대한항공, '항공우주 비전 2020' 발표
대한항공, '항공우주 비전 2020'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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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오른쪽)과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이 양해각서(MOU) 체결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 최강 항공우주업체 도약"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대한항공이 부산 '테크센터'를 최고의 항공우주산업 메카로 키우고 아시아 최강의 항공우주업체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19일 부산 항공기 제조공장인 테크센터의 인근지역 23만m² 규모의 부지에 제2테크센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부산시와 항공 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테크센터 규모 확장, 부산 지역 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중소 항공 파트너사 지원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항공우주 비전 2020'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비전 2020을 통해 사업구조를 첨단 기술 위주로 개편하고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메이저 업체 ▲아시아 최고 MRO(정비·개조) 업체 ▲무인기를 해외 수출하는 아시아 최강의 항공우주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특히 대한항공은 테크센터 생산 능력 확충, 중소 항공 파트너사 지원 등을 기반으로 항공우주사업을 확대 발전시켜 오는 2020년 매출 3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우선 회사 측은 부산 테크센터의 규모와 시설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부산 대저동 소재 테크센터(71만㎡)에 항공기 생산·정비·개조에 필요한 각종 시설 및 장비를 완비하고 있다. 향후 대한항공 테크센터는 인근 23만㎡를 확충해 총 94만㎡ 규모로 확대되며, 항공기 조립 공장, 복합재 공장, MRO센터,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센터, 자동물류센터 등 첨단 설비가 구축된다.

'항공기 조립 공장'은 신규 미래 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되는 시설이다. 이 공장은 전략 무인기 양산 및 해외 수출을 위한 최종 생산라인으로 활용되며, 대형 전략 무인기 탐색개발, 사단 정찰용 무인기, 축소형 무인 전투기, 500MD 무인화, 틸트로터 무인기 등 개발 작업이 이뤄진다. 또한 대형항공기 동체 및 날개 조립, 항공기 최종조립, 대형 전략무인기 최종조립 공장으로도 쓰인다.

또 '복합재 공장'은 민항기 및 무인기 대형 복합재 구조물을 제작하는 곳으로 주로 무인기 동체 및 날개, B737 항공기 복합재 날개, B787 및 A320 복합재 구조물을 제작한다.

'MRO센터'는 한국군 미군 등 군용기 성능개량 및 수명 연장사업과 A380 B787 등 신규 항공기 중정비를 담당한다. 이곳에서는 500MD 무인화가 추진될 경우 이에 대한 성능개량 사업도 가능토록 설비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센터'는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와 첨단 항공기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자동물류센터'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 원자재 및 외주 생산 물량 입고, 검사, 불출 등의 작업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부산시가 테크센터 인접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항공산업 클러스터 내 상생협력단지 조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부산시는 상생협력단지에 벤처기업관 및 항공우주지원센터, 복합재 부품 생산공장, 항공기 부품 정비 공장, 고정밀 기계 가공 공장, 부품 표면 처리 공장을 50여개 업체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상생협력 단지에 입주하는 파트너사에게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기술 및 자금을 지원해 이들 기업들이 세계적인 항공기 부품 및 정비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테크센터 규모 확대에 따라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B787, A320, A350 등 차세대 항공기의 복합재 구조물 납품이 증대되고 해상초계기 등 군용기 성능개량 사업, 무인기 양산, 헬기성능 개량 사업 등이 더해져 항공우주사업 분야의 매출을 2012년 6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3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부산은 동북아시아 경제중심지로, 대한항공은 2020년 아시아 최강 항공우주업체로 각각 도약할 계획"이라며 "항공우주산업을 부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항공산업 클러스터 내 부산시 대표 산업 브랜드로 키우고 기술 집약적인 많은 중소기업들을 발굴해 생산과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가 활성화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적정 가격에 인수할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며 29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본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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