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무늬만' 지주회사?…계열사 66% 非지주사
GS, '무늬만' 지주회사?…계열사 66% 非지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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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체제 밖에서 총수일가 부의 이전 우려"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GS그룹 등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재벌그룹 가운데 일부는 체제밖 계열사를 통해 부를 이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주회사로 전환한 15개 대기업집단 중 지주회사 편입되지 않는 '체제 밖 계열회사'가 30.3%(194개사)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15개 대기업집단의 '체제 밖 계열회사' 비중은 최근 3년 새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편입율은 지난 2010년 73.3%를 정점으로 계속 낮아져 올해의 경우 69.4%로 낮아졌다. 올해 9월말 기준 15개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그룹은 총 635개사 중 441개사(70% 비중)를 지주회사 체제로 두고 있다.

김성삼 공정위 경쟁정책국 기업집단과장은 "총수일가가 계열회사의 약 30%를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배하고 있어 체제 밖 계열회사로부터 부의 이전(터널링) 우려가 존재한다"며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지주회사 체제 밖 계열회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등 총수일가의 사익추구 행위에 대한 집중감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밖의 계열사를 가장 많이 두고 있는 대기업그룹은 GS인 것으로 나타났다. GS는 총 계열사 73개사 중 절반이 넘는 48개사(65.7%)를 지주회사 밖의 계열사로 두고 있었다. GS네오텍,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정밀화학 등이 대표적이고 이들 업체들은 총수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GS에 이어 CJ, SK, LS 등도 지주회사 체제 밖의 계열사들이 많았다. CJ는 총 70개 계열사의 31.4%인 22개사를, SK는 총 90개사의 25.3%인 23개사를, LS는 총 48개사의 25%인 20개사를 각각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배하고 있었다. SK는 '에이앤티에스', CJ는 'C&I 레저산업'과 '조이렌트카' 등이 체제 밖에서 총수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진중공업은 체제 밖 계열사가 한 곳도 없었고, 두산(4개사)과 LG(8개사)도 그 수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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