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보시장 수익성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 필요-보험개발원 이득주 본부장
국내 손보시장 수익성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 필요-보험개발원 이득주 본부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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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보험산업은 금융겸업화, 가격자유화의 가속화와 방카슈랑스 실시 등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손해보험회사의 경영 패러다임은 성장 위주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고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한 새로운 수요창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위험을 하나의 증권으로 가입할 수 있는 통합형보험,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사회보장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장기간병보험(Long Term Care), 중대한 질병에 대하여 고액을 보장하는 CI(Critical Illness)보험 등이 개발 판매되고 있으며, 자동차보험의 경우도 세분화된 연령특약 등 다양한 신상품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판매채널도 저비용 고효율구조로 재편되고 있어 TM, CM 및 홈쇼핑 판매 등 신채널에서의 보험상품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고, 아울러 IT기술 및 인터넷 발달로 고객의 파워가 증대됨에 따라 고객만족경영과 수익성 있는 고객들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CRM(Customer Relation Management)이 보험회사 마케팅의 주요한 수단이 되고 있고, 위험관리가 생존을 위한 경영전략으로 인식되어 ALM(Asset Liability Manage- ment), DFA(Dynamic Financial Analysis) 등 위험관리시스템이 적극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또한 2005년 8월부터는 생보사도 실손보상형 개인보험을 판매하게 됨에 따라 상해보험분야에서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대 70조원의 시장규모로 예상되는 퇴직연금제도가 2005년 12월부터 도입됨에 따라 그간 상품운용경험이 있는 보험업계가 체계적으로 대비할 경우 시장확대에 유리한 선점기회를 갖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당국은 리스크 중심 감독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여 2006년 이후부터 RAAS(Risk Assessment and Application System), RBC(Risk-based Capital)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보험제도의 변화를 고려한 장기전망을 주요 보험종목별로 살펴보면, 일반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FY2006부터 평균 4~5%대의 성장률을 유지하여 FY2007에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손해보험의 성장성은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성보험 및 각종 의무보험의 활성화 여부와 거대손해, 제도개선, 요율조정, 재보험시장 등의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실적 시현이 예상된다.

장기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는FY2005에는 하반기 내수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험의 실손보상 허용으로 전년에 비해 성장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저축성보험은 포화상태로서 FY2006 이후 성장률은 5~6% 수준으로 예상되며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FY2005에는 성장성이 둔화되어 약 8조 2천억원으로 예상되며, FY2008에는 약 9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보유대수 증가율 감소, 저가의 On-Line 시장 M/S 확대 등으로 고보장 보험상품 및 차량 고급화 추이에도 불구하고 저성장세를 유지하고, 손해율도 경제의 저성장 추세, 가격경쟁 및 평균 가입경력요율 감소 등의 요인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은 전망과 금융보험환경 변화에 대응한 손해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과제를 제언하고자 한다.

먼저, 금융산업 겸업화에 따른 종합금융서비스 확대를 통해 금융겸업화와 통합화에 대비하고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충족하는 복합금융상품개발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여 손해보험시장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금융, 의료, 간병 및 주거관련 분야는 보험산업과 관련성이 밀접하고 향후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이므로 손보업계의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최근 개성공단 설립 등 남북간 교역물량 증가에 따라 각종 손해의 보장과 관련한 종합보험의 수요 증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국내 보험사들도 적극적인 글로벌화 전략의 추구를 통해 우리나라 손해보험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여 동북아 금융허브구축에 중심역할을 담당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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