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미만·국민주택형 주로 활용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노후생활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고 있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최근 5년 새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민주통합당) 의원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노후연금보증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7월 주택연금이 첫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1만377건, 금액으로는 14조5921억원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주택연금 공급 건수는 2007년 515건에서 2011년 2936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 8월까지 공급 건수는 2007년의 6배가량인 3091건이다.
연령별로는 총 1만377건 가운데 70대가 5274건(50.8%)으로 절반을 웃돌았으며 60대가 3421건(33%), 80세 이상이 1682건(16.2%)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평균 연령은 72.7세다. 주택 규모별로는 국민주택규모(85㎡) 이하가 9098건(78.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2~135㎡ 1166건(11.2%), 135㎡ 초과 581건(5.6%), 85~102㎡ 532건(5.1%) 순이었다.
주택 유형으로는 아파트가 8630건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76.4%로 많았다. 주택 가격별로도 2억원 미만의 주택 보유자가 4140건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2억~3억원 주택은 2549건으로 24.6%를 차지했다. 주택 가격 6억원 이상 초과자의 경우 2008년 7건에서 지난달에는 214건으로 증가했다.
매월 지급되는 연금액은 평균 103만원이었으며 100만원 미만을 받는 경우가 6201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주택연금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공급된 액수는 총 14조5921억원이다.
김기식 의원은 "많은 노인들이 평생 모은 재산이라고는 집 한 채 뿐인데 생활고에 시달리다 못해 집마저 주택연금에 담보로 잡히고 있다"며 "베이비부머들의 은퇴를 앞두고 고령층의 생활자금 마련을 돕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