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CEBSI 76.7P…건설경기 '먹구름'
2분기 CEBSI 76.7P…건설경기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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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I 63.8P에 이어 부정적 전망 잇따라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최근 건설경기실사지수가 60P대에 머문데 이어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도 70P에 머무르며 건설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글로벌인프라포럼과의 공동조사에서 '2012년 2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가 76.7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CEBSI는 지수가 100 이상일 때 긍정, 100 미만일 때 부정적인 답변을 한 기업의 수가 많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건설엔지니어링기업들은 설계와 감리와 같은 건설엔지니어링 경기가 현재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건설경기가 계속 침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분기 CEBSI는 전분기대비 1.8P 상승한 76.7P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전체 수주규모지수가 전분기대비 8.6P 상승한 72.5, 내수시장지수는 전분기대비 2.7P 상승한 58.3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건설시장 침체로 여전히 건설경기 상승에 필요한 추진력은 부족해 보인다.

진경호 건기연 건설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정부 공공사업의 용역발주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턴키사업 발주 축소와 국내외 경제상황 등에 따른 민간부문의 발주 축소의 영향으로 반등할 여건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3분기 CEBSI 전망치가 2분기 실적치 대비 8.0P 상승한 84.7로 예상돼 기업들의 건설엔지니어링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진경호 연구원은 "하지만 전분기 전망치보다 1.1P 떨어진데다 기준선인 100.0에 못 미치기 때문에 건설엔지니어링 시장경기의 회복여부는 여전히 관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3분기 전체 수주규모지수 전망치가 0.5P 상승한 73으로 예상돼 3분기 시장상황은 2분기에 비해 약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내수시장 지수 전망치는 8.7P 하락한 49.6을 기록해 내수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기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경영 애로사항 조사 결과 (자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와 함께 진행된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영 애로사항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시장의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한 원인이 내수부진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기업의 경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시장의 불황 타계 방안으로 해외시장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해외건설시장 진출과 관련한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이나 제도·정책 등이 뒷받침하기 부족하다며 관련 정책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CEBSI는 건설공사를 시작하기 전 설계, 감리 등 건설기술용역업무를 수행하는 엔지니어링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며 '건설경기 예측의 선행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시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로, 6월 CBSI는63.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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