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 "'씨씨(Camping & Cooking)족' 잡아라"
식품업체들 "'씨씨(Camping & Cooking)족'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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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아워홈 등 간편식 요리 출시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캠핑용품 시장이 올해 4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른바 '씨씨족(Camping & Cooking)'을 겨냥한 '캠핑식품'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캠핑장에서 요리대회 및 제품 증정, 시식행사 등 관련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씨씨족'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 바캉스 시즌과 맞물려 캠핑 열풍이 확산됨에 따라 '씨씨족'을 공략하기 위한 식품업계의 차별화된 마케팅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업체는 종합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이다. 간편식 찌개양념 브랜드 '백설 다담'은 본격적인 캠핑시즌을 맞이해 '씨씨족'들을 겨냥한 요리대회 및 게릴라 샘플링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매주 주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의 캠핑장을 직접 찾아가 '씨씨족'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게릴라 샘플링 행사를 펼치며 시가로 총 1억원이 넘는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백설 사리원 불고기 양념'은 내달 9일 캠핑 동호회와 연계해 캠핑장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불고기 시식 및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최근 ‘씨씨족’을 겨냥해 바비큐 그릴에서 구워먹을 수 있도록 2배 큰 사이즈에 첨가물을 빼고 순돈육으로 맛을 채운 '프레시안 더 건강한 그릴비엔나'출시했다.

아워홈 역시 간단한 조리만으로 완성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씨씨족'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2일에 출시한 수산물탕 3종(대구탕, 동태탕, 알탕)은 별도의 재료 없이 냄비에 부어 끓이거나 팩을 통째로 중탕하면 2~3분 안에 탕을 즐길 수 있어 캠핑장에서의 먹거리로 활용성이 높다. 이외에도 여름철 건강보양식인 삼계탕, 육개장, 갈비탕, 도가니탕 등의 제품을 캠핑용으로 활용 가능한 파우치 형태로 판매하고 있어 기력 회복을 돕는 효과까지 구현했다. 아워홈은 내달부터 캠핑족들을 겨냥한 캠핑 패키지를 구성해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삼양사는 '큐원 홈메이드 해물파전믹스'와 '큐원 홈메이드 밥맛의 비법 100작' 제품을 선보였다. '해물파전믹스'는 해물과 야채가 함께 들어 있어 캠핑장에서도 간편하게 해물파전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해물파전 5장 정도를 만들 수 있고, 프라이팬 하나만 있으면 캠핑장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밥맛의 비법 100작'은 신선한 야채와 갖은 양념으로 만든 비빔밥 소스로, 밥에 넣고 비비기만 하면 맛있는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주먹밥이나 볶음밥도 만들 수 있고, 닭볶음, 갈비찜, 감자조림 등 조림과 볶음요리에도 사용가능해 손쉽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샘표식품은 지난 4월 무와 물만 넣고 끓이면 매콤한 고등어 조림을 즐길 수 있는 '조림용 고등어'를 출시했다. 국산 생(生)고등어만을 엄선해 얼리지 않고 신선한 상태 그대로 손질했으며, 쇠고기, 마늘, 간장, 고추, 소금, 생강, 양파 등 8가지 양념으로 깊게 우려낸 육수에 숙성시킨 것이 특징이다. 캠핑장에서 고등어를 손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배제했으며 양념까지 다 갖춘 제품이다 보니 고기보다 생선을 즐기는 '씨씨족'에게 인기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단위의 캠핑족이 많아지면서 주 소비층은 가정에서처럼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것과 동시에 간편함까지 추구한다"며 "'씨씨족'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제품 또는 레시피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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