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직장인 '氣 살리기' 이벤트 봇물
유통업계, 직장인 '氣 살리기' 이벤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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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통업계 이벤트가 한창이다. 반복되는 업무와 스트레스로 지친 직장인들의 사기를 볻돋아주는 동시에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감안한 행보로 해석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3년 차 미만의 신입 직장인 중 98.2%가 슬럼프를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장에서 겪는 슬럼프의 원인으로는 반복되는 업무에 따른 권태감과 불투명한 미래 등이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당수 식품·유통업체들이 이색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생활 속으로 직접 파고들고 있다.

샘표의 영양간식 브랜드 질러(Ziller)에서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질러야 제맛! 칼퇴 질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칼퇴 질러 캠페인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직장에서 칼퇴(정시퇴근)를 통해 신나는 직장문화를 만들고, 직장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이를 위해 출근 시간대에 회사가 밀집돼 있는 강남역, 삼성역, 광화문역 등에서 질러 육포를 나눠주며, 직장인들에게 칼퇴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샘표는 사내에서도 직원들에게 퇴근 독려 문자 메시지 발송, 직원들을 주인공으로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칼퇴 포스터 제작 등으로 정시퇴근 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에서는 주요 고객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캠핑 이벤트를 마련했다. '열심히 일한 당신, 공짜로 캠핑 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4인 1팀으로 총 600팀을 선발하며, 두 차례에 걸쳐 포천, 양양, 청포대 등 세 곳의 캠핑장에서 진행된다. 최종 당첨자는 텐트 및 캠핑용품만 지참하면 되며, 캠핑촌 및 부대시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에서는 꽃미남 바리스타와 기타맨이 사무실을 방문해 '칸타타 카라멜 마키아토'와 기념품을 선물하는 '오피스 어택'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업무에 지친 회사원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동료들과 함께 나른한 오후에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트위터에 접속해 팔로잉을 하고, 신청사연과 회사위치, 회사명을 적으면, 오는 1일까지 매주 3명을 선정해 사무실을 깜짝 방문한다. 인증샷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면 가장 많은 인증샷을 보내준 사무실에 회식비도 지원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직장인들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직장에서의 행복이 가정과 사회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직장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계속해서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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