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익재 리서치센터장 "당분간 관망세 유지해야"
조익재 리서치센터장 "당분간 관망세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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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당분간은 시장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 있는 게 좋다고 봅니다"

17일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손석희의 시선집중' 4부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조 센터장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지난달부터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한 것에 대해 세 가지 악재를 꼽았다.

먼저 미국 경기가 약소국면으로 들어갔다는 점과 국내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부진, 그리고 유럽의 재정위기가 그리스를 중심으로 다시한번 크게 확산되고 있어 국내 증시도 위기를 맞은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대 악재로 꼽히고 있는 그리스 문제의 경우 내달 총선이 완료될 때까지 한걸음 물러나 있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손 교수의 "내달 실시되는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좌파 쪽이 승리할 경우 유로존의 긴급자금지원을 기대하기 힘들어 질텐데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리스의 움직임이 결국 유로존 내 상황이 어려운 국가들에게까지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불안감이 더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조 센터장은 "현재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국가들의 경우 몇가지 조건이 있다"며 "특히 재무협약을 맺은 상태로 대체적으로 재정적자비율을 GDP대비 일부 수준까지 개선시켜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결국 긴축정책을 펼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결국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고 주도하던 여당이 정권을 빼앗기는 것으로 악순환될 가능성이 높아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 결과적으로 유로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과거 자국 환율인 드라크마화를 쓰는, 실질적으로 EU에서 탈퇴한 것과 마찬가지의 상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에 대해서는 사실 국내 주식시장이 유럽위기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중국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는 부분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가 생각보다 안 좋은데도 중국 정부가 강한 그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해서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그는 "10월 달에 당대회를 통해서 정권교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중국의 레임덕 상황, 권력투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3분기부터는 조금더 강도 높은 부양책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결론적으로 지금처럼 대외요인들이 주식시장을 억누르고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특히 중국이 어느정도 부양책을 쓸 수 있는 7월 정도부터는 어떤 저가 매수전략을 펼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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