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이미지 개선 포석?
무학,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이미지 개선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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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마케팅 등 '구설수'…시군 의장協, 지역사회 동참 촉구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경상남도의 대표 소주업체인 (주)무학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그간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해 '좋은데이 사회공헌재단'을 정식 출범시키며 사회공헌활동에 뛰어들었다. 특히 올 해에는 '좋은데이·좋은세상 희망 장학금'이라는 명칭으로 장학사업을 전개해 어려운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에 나섰으며, 복지사업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또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좋은데이 주부서포터즈'단도 출범시켜 활동 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무학의 사회공헌 활동을 바라보는 시각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수차례의 '사건사고'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시키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 때문이다.

실제 무학은 최근 대선주조와의 소주전쟁에서 '불법마케팅'으로 도마위에 올랐으며, 소주제조용기 면허 취소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앞서도 무학은 무단폐수 반출, 소주 이물질 검출 등으로 여론의 비판을 산 바 있다. 또 지난 24일에는 대선주조의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 대선주조 측의 흑색선전이라고 비방하며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좋은제품 출시와 사회공헌활동 강화로 소비자에게 보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5년 대선주조 측이 배급출자를 목적으로 'C1 공익재단'을 설립할 당시만 해도 사회공헌활동에 인색했던 무학이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기업이미지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무학 측의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의 이면에는 또다른 이유도 있다. 도내 시·군의회 의장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무학의 사회환원이 매출규모에 비해 미미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군의회 의장은 무학 측에 "적극적인 지역 사회 참여에 앞장서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무학 관계자는 "기업은 당연히 사회환원을 할 의무가 있고 지속적으로 해오던 활동"이라며 항간의 비판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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