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 타업종 '협업' 통해 시너지 창출
식품업체들, 타업종 '협업' 통해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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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해태제과, 농심 등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식품업체들이 타업종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해태제과, 농심 등 식품업체들이 잇따른 기업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9일, 100% 천연치클로 만든 '네츄럴 치클 껌'의 패키지 디자인을 폴프랭크와 협업, 아트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원숭이를 활용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총 6종의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20~30대 여성을 타겟으로 여성소비자층 공략에 나선 것.

오리온은 네츄럴치클만의 철제 케이스에 폴프랭크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기존 패키지를 모두 바꿔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AQ경영으로 입지를 굳힌 해태제과도 지난달 30일 게임 개발사인 로비오사와 독점 계약, 제과업계 최초로 인기 게임 캐릭터 '앵그리버드' 과자와 아이스크림 5종을 출시했다.

해당제품은 '계란과자 앵그리버드'(비스킷), '치킨통통Ⅱ 앵그리버드'(스낵), '앵그리버드통통'(껌)과 '앵그리버드 소다맛과 코코아맛'(아이스크림) 등이다. 이들 제품의 패키지는 귀여운 주인공들의 캐릭터 특성을 살린 강렬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

세계 80여개국에 '신라면'을 수출하며 매운맛 라면의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농심은 지난 1일 유니클로와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통해 전세계 시장에 일명 '신라면 티셔츠'를 발매했다.

'신라면 티셔츠'는 지난 2011년 4월, 유니클로로부터 일본내에서 인기가 높은 신라면 브랜드를 컬렉션에 포함시키고 싶다는 제안을 받아 약 1년간의 기간을 거쳐 티셔츠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 상품은 일본, 중국, 미국 등 전세계 13개국 1000여 개 매장에서 지난 4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번 '신라면 티셔츠' 발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업체만 참여해온 '유니클로 UT 기업 콜라보레이션'에 농심이 협업하게 돼 농심의 '브랜드 파워'가 세계적으로도 손색없음을 입증하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식품업체들의 이같은 협업 행보는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나아가 국내 제품의 글로벌화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

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를 상호교류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다"며 "또한 자사의 카테고리 이외의 분야를 섭렵할 수 있어 인지도나 브랜드 가치 제고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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