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검역중단 보류…유통업체, 판매 일시중단
美 쇠고기 검역중단 보류…유통업체, 판매 일시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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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효선 구변경기자] 지난 2003년 12월 이후 미국에서 4번째 광우병이 확인되면서 4년 만에 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수면위로 급부상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함에 따라 가축전염병예방법령과 미국산 쇠고기 위생조건 등을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산 쇠고기 검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중단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검역이 중단되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통관은 보류되고 국내 유통이 잠정 중단된다. 미국에서 수입된 쇠고기는 일단 창고에 보관돼 검역 중단 조치가 해제돼야 다시 국내에 유통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 미만으로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인 SRM이 제거된 쇠고기만 수입됐다면서 이번 광우병 발병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국민들의 불안을 잠식시키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이날 미국 내 조사단을 파견했다. 조사단은 아이오와주에 있는 국립수의과학연구소를 방문, 광우병 소가 '비정형'인지 등을 확인하고 다음달 9일 귀국한다.

이로 인해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미국산 쇠고기는 모두 검역을 거친 제품으로 먹어도 큰 이상은 없지만 광우병 발명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으로 호주산 쇠고기 등 대체 수요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판매를 하지 않고 정부 입장을 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25일 오전 미국산 쇠고기를 전 매장에서 철수조치를 했으나 정부의 공식 입장에 따라 같은 날 매장에 다시 상품을 진열했지만 전주 대비 40% 감소했다.

홈플러스의 관계자는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검역중단이 아닌 검역강화로 결정했기 때문에 판매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이마트 역시 광우병 소식에도 미국산 쇠고기를 계속 판매했지만 매출이 평소보다 반토막 수준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산 쇠고기가 전체 1%인 롯데백화점은 당분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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