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소주' 무학…소비자들 뿔났다
'이물질 소주' 무학…소비자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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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도대체 어떻게 만들고 관리하기에 이런 게 들어갈 수 있느냐" "다시는 좋은데이를 먹지 않겠다"

'좋은데이'의 제조사 무학이 또 한번의 이물질 검출로 구설수에 올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학의 '이물질 소주'에 뿔난 소비자들이 제조사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부산 사하구 감천동의 한 식당에서 김 모씨(60)는 개봉하기도 전인 '좋은데이' 소주에서 길이 10cm, 폭 2cm 가량의 한 제약회사 비타민제 봉지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 지난 2일 부산 수영구에 거주하는 이 모(53)씨는 지름 2cm의 썬 대파가 무려 3개나 들어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해 경악했다.

이날 대선주조 측에 따르면 소주에서 비닐, 대파 등의 이물질이 발견되고 있다는 소비자 제보가 역으로 본사 측으로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무학 측에 이물질에 대한 항의를 해도 안하무인 대응책에 지친 소비자들은 경쟁사인 대선주조를 통해 언론에 무학 측의 안일한 행태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한 것.

이에 대선주조 측 관계자는 "무학의 행태를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언론에 공개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무학은 17일 소주의 내용물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용기주입 방법을 어겨 '용기주입면허'가 취소위기에 몰리는 상황을 초래했다. 무학 측의 용기주입 면허 취소 여부는 오는 26일 국세청에서 청문절차를 거쳐 최종결정 될 방침이다.

한편, 무학은 지난해 소주에서 이물질이 검출돼 식약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고, 폐수 무단 방출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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