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매장의 빅뱅' 어덜트 브랜드, 성장세 가속
'가두매장의 빅뱅' 어덜트 브랜드, 성장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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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격으로 연매출 1천억 원 돌파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주부 박모 씨는 백화점 보다 집 앞에 있는 옷가게에서 쇼핑을 즐긴다. 일단 집 앞이란 이점과 디자인이나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

요즘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아줌마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다. 이들은 백화점이 아닌 거리매장으로 가두매장 위주의 영업활동을 펼치는 '어덜트 브랜드'다.

어덜트 브랜드란 주로 30~40대 미시족 여성을 겨냥한 의류 브랜드로 기존 골프웨어와 아웃도어 의류에 한정됐던 아줌마 패션에 세련미를 더한 캐주얼 의류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어덜트 브랜드는 약 2조원 규모로 연평균 매출이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연 평균 신장률도 10%를 웃돌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제일모직이나 LG패션 등 대형업체들의 매출 성장세가 부진한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35% 가량의 수수료를 내야하는 백화점 대신 거리 매장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을 내린 것이 어덜트 브랜드의 가장 큰 강점이다. 백화점에 입점된 여성복 브랜드에서 바지와 블라우스를 구입하려면 70만원 가량 들지만 어덜트 매장에선 절반 가격이면 충분하다.

아파트가 밀집된 중소형 상권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배치했다는 점과 세련된 디자인 역시 빠른 성장세의 요인이다.

올리비아 로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1900~2000억원 사이"라며 "젊은 트렌드를 반영한 적극적인 광고홍보 활동과 디자인으로 호감 가는 브랜드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배성호 올리비아 하슬러 본부장은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소재로 젊은 감성을 지닌 3040 여성들의 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게 가장 큰 이유"라며 "고객들의 참여형 마케팅 전개로 고객 충성도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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