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양극화'
회사채 발행 '양극화'
  • 전병윤
  • 승인 2005.03.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감소 불구 中企는 자금난으로 발행 늘어
대기업들은 지난달 회사채 발행을 줄인 반면 중소기업들은 발행 규모를 확대해 자금력에 있어 기업간 양극화 현상을 뚜렷이 나타냈다. 이는 그동안 지속되어 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현상이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예탁결제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중 60개사가 3조4천69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3조5천594억원보다 4.3% 줄었지만, 회사채 비수기인 지난 1월 2조3천766억원보다 43.3% 급증한 수치다.

내용을 보면 상장기업 등 주로 대기업이 발행하는 무보증사채는 전년대비 1조4천8백79억원으로 35.5% 급감한 반면 중소기업이 대부분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채권은 1조8천8백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6% 급증했다.

이에 대해 증권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최근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해 회사채 발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중소기업의 자산유동화채권 발행이 증가했다”며 “이와 같은 결과는 대기업은 자금상황이 좋은 반면 중소기업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 및 운영자금에 소요되는 신규발행분이 2조 4천284억원으로 전년대비 15.7% 증가했지만 기발행분 상환용인 차환발행분은 9천785억원으로 전년대비 33.0% 감소했다.

2월 중 회사채 발행규모로 보면 케이티프리텔와 SK가 각각 2천억원을 발행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하이닉스반도체(1천322억원), 현대건설(1천245억원), 한화(1천200억원) 대상(1천100억원) 파워콤, 두산메카텍(각1천억원)의 순이었으며 상위 10개사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1조2천267억원으로는 전체 발행량의 36.0%를 차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