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구조조정기업 '경영정상화-M&A' 순항
産銀, 구조조정기업 '경영정상화-M&A' 순항
  • 황철
  • 승인 2005.03.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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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넷등 4개 기업 연내 매각.
대우정밀 협상자 1곳으로 압축.

산업은행이 24개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경영정상화와 M&A를 통한 ‘새 주인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두루넷 등 4개 기업에 대한 M&A를 연내에 종결할 방침이다. 또 영업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SK네트웍스 등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의 조기졸업을 유도하고, 저평가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 후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해 두루넷, 대우정밀, 동국무역, 나산 등 4개 기업에 대한 M&A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우선협상대상
자 및 채권단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4개 기업 중 매각 작업에서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는 곳은 두루넷과 대우정밀이다.

두루넷은 하나로텔레콤과 지난달 초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인수에 관한 기업결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공정위 승인이 끝나면 주주나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들이 참석한 ‘관계인 집회’에서 정리계획에 대한 인가를 받고 M&A를 마무리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3월 중으로 두루넷에 대한 매각이 최종 종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정밀도 지난해 9월 KTB네트워크 컨소시엄과 효성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정밀은 지난 2003년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M&A추진이 승인됐다.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실 관계자는 “대우정밀의 경우 방산업체라는 특성상 현 상황에서 밝히기는 어렵지만 협상대상자가 이미 한곳으로 모아졌다”면서 “대우정밀은 두루넷과 함께 가장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동국무역과 나산의 경우 M&A 성립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동국무역은 당초 FBH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채권단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최근 FBH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안 제출을 한달 정도 연기하겠다고 요청, 매각 협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금속, 대호, 동희산업 등 5개 국내기업으로 구성된 FBH는 “투자에 대한 내부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차례 인수안 제출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동국무역의 경우 외부적 영향을 많이 받는 무역업의 특성상 M&A협상에서도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과 협의를 통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FBH에 매각무산)이 발생해도 연내에는 매각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8월 매각이 무산됐던 나산은 연내 매각을 목표로 이달말부터 M&A를 재추진한다. 현재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나산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 법원 주도로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하이닉스반도체, SK네트웍스 등 영업상황이 호전된 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의 조기졸업을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하이닉스 및 SK네트웍스는 채권금융기관들이 주도하고 있는 워크아웃을 거치고 있으며, 채권단 공동관리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 MOU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내년 말까지, SK네트웍스는 오는 2007년 말까지 공동관리토록 돼 있다.

산업은행은 올해 이들 기업들을 포함, 총 24개의 구조조정기업에 대해 경영정상화와 M&A 등 법적절차와 기업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24개 기업 가운데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이거나 구조조정을 주관하고 있는 기업은 12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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