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등 5개 대상…스타벅스·커피빈 제외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카페베네 등 5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불공정행위 조사에 돌입했다.

가맹점주에게 재개장 인테리어 비용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등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 사례가 잇따라 신고됨에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조만간 중점감시 대상 업체를 선정해 오는 4월부터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대상에는 카페베네, 할리스, 엔제리너스, 이디야, 톰앤톰스 등 5개 국내브랜드 커피전문점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직영 형태의 커피빈과 스타벅스 등 국외브랜드는 조사에서 제외된다.

공정위는 수집된 사례를 분석해 문제가 많은 것으로 판단되는 가맹본부에는 현장조사를 벌여 위법행위를 엄중히 제재할 방침이다.

앞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일 조찬 강연에서 인테리어 강요 등 가맹사업 분야 불공정 행위를 엄중 제재하고 특히 커피전문점을 중점 감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커피시장에서 전문점이 비약적인 성장을 하는 과정에 드러난 가맹본부의 횡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 메시지였다.

한편 우리나라 커피 시장은 2007년 1조 500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3조 7000억 원으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커피전문점 시장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4003백억 원에서 1조 3008백억 원으로 덩치가 3배나 팽창했다.

김효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