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건설업 체감지수, 17개월來 '최저'
1월 건설업 체감지수, 17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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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대비 9.3포인트 하락한 62.3을 기록했다.

CBSI는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건설경기를 안좋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CBSI가 전월비 9.0p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2010년 5월(11.0p 하락) 이후 20개월만에 처음이며, 2010년 8월(50.1 기록) 이후 17개월만에 최저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연초 공공공사 물량 감소를 비롯해 혹한기 공사 물량이 급감하는 계절적 요인과 최근 다시 불거진 유로존 재정위기가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업체 규모별로는 중견업체 지수가 전월비 소폭(1.6p) 상승한 69.6을 기록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전월비 6.4p 하락한 76.9, 중소업체 지수는 25.0p나 하락한 36.8을 기록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2월 CBSI 전망치를 1월 실적치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64.4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2월까지는 혹한기 공사 물량 감소에 의해 CBSI의 부진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2월에도 현재로서는 건설 경기를 개선할 특별한 요인이 예상되지 않아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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