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골목상권 '장악'…영세식당 폐업 급증
대기업들, 골목상권 '장악'…영세식당 폐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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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먹는 장사가 최고'라는 말이 점차 무색해 지고 있다. 최근 골목상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문을 닫는 영세식당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31일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폐업 식당의 수는 지난 2009년 2만9000여 곳에서 2010년에는 4만7000여 곳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2만6615곳이었다.

창업점포 역시 지난 2009년 2만9000여 개에서 2010년 5만6000여 곳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폐업 점포수가 비슷해 전체 음식점 수는 59만 곳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대기업들이 패스트푸드나 패밀리 레스토랑뿐 아니라 서민음식인 비빔밥이나 뚝배기 같은 한식, 분식업에도 직접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골목 상권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영세 식당업자들은 '대기업 식당들 때문에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상권이 위축되면서 폐업하는 가게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비창업자들을 위해서 사전 교육과 상권 분석을 해주는 창업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높지 않은 상태다. 그만큼 음식점 창업을 쉽게 보는 측면이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대기업보다는 투자금액이 적기 때문에 규모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 점이 외식계 창업의 가장 큰 실패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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