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국민카드 연체율 베일 벗다
(초점)국민카드 연체율 베일 벗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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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연체율의 실체가 드러났다. 국민카드가 14일 공식 발표한 1월말 1개월이상 연체율은 13.62%로 당초 예상보다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평가다.

그동안 10%미만을 가까스로 유지했던 국민카드 연체율이 베일을 벗는 순간이다. 이날 발표한 국민카드의 1월말 연체율이 의미가 있는 것은 대손상각과 대환 현금서비스가 최소화된 상태에서 도출된 로(Raw)데이터라는 점이다.

더욱이 이는 국민카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타 카드사에도 적용된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

물론 국민카드는 일정부분 대손 상각을 했지만 그 규모는 연말과 분기말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국민카드는 1월중에 467억5천만원을 대손상각했다. 지난해 총 대손 상각액이 1조167억7천200만원에 한달 평균 847억2천500만원임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밖에 못 미친다.

대환 대출이나 대환 현금서비스 축소도 연체율 상승의 일등공신이다.

재경부가 지난달 27일 확정,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여신전문금융업 감독 규정 및 시행세칙에 따르면 대환대출은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돼 카드사들이 쌓아야 되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당초 7%에서 12%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에 카드사들이 높은 연체율을 감추기 위해 가장 손쉽게 이용했던 대환대출이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원천적으로 봉쇄된 셈이다.

국민카드 연체율에도 이런 카드사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국민카드의 1월중 대환 현금서비스 취급액은 694억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대환여신이 1조2천733억3천100만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었다.

대환대출로 일시적으로 줄었던 연체율이 대환여신이 급격히 감소하자 10%대를 가뿐히 넘긴 것이다.

이런 상황은 1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타 카드사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카드사들의 경우 연말에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는 탓에 연초에는 대규모로 충당금을 적립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 대부분 1월 연체율이 급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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