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사장 선임 작업, 논란 예고
서울보증보험 사장 선임 작업, 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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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사장 공모 접수 마감
'낙하산 논란' 정연길 감사 재도전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지난해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서울보증보험의 사장 선임 절차가 재개되면서 또다시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구성하고 전날 사장 공모 지원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사장 공모에는 정연길 서울보증보험 감사, 김경호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욱기 서울보증보험 전무와 정채웅 전 보험개발원장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이번 공모 참여가 유력시됐던 방영민 현 사장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울보증은 지원자 명단과 인원 수를 밝히지 않았다. 심사위원, 서류 및 면접 심사 기준 등을 비롯해 모든 게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정연길 감사(사진)가 재도전했다. 이에 따라 또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정 감사는 '낙하산 논란' 때문에 사장으로 선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6월 공모를 통해 사장을 선출하려 했다. 당시 정 감사는 유력 후보로 지목됐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현 동기고) 후배라는 이유 때문에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사추위는 공모를 연기했다.

2차 공모에서는 16명의 보험업계 주요 인사들이 지원했고 그중 3명이 최종 후보로 좁혀졌다. 그러나 사추위는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방영민 현 사장의 1년 유임을 결정했었다.

노조의 움직임도 판도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보증 노조 측은 27일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비공개라는 것만으로도사추위의 심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모든 심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사장의 자리 자율경영, 회사 Vision 창출, 노사상생, 서울보증 위상에 걸맞은  사람이 와야 한다"며 "외압세력이 있다면 사추위가 올바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입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추위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발하고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추천할 예정이다. 그러면 서울보증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1명을 사장으로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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