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악화일로 영업환경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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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영업효율성 악화에
지난해 합산비율 114.8% 기록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손보사들의 영업 경쟁력과 손해율 악화로 인해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2010년 4월~12월) 기준 전체 손보사의 평균 합산비율이 10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자보사의 평균 합산비율은 114.8%를 기록했다.

합산비율이란 순 사업비율과 경과손해율을 합한 것으로 수익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즉 합산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사업비를 더 많이 지출했고 손해율이 상승했다는 것으로 영업효율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100%를 기점으로 넘은 만큼 악화된 것으로 본다.

손보사의 합산비율은 지난 2007년말 98.5%를 기록한 후 2008년 99.7%, 2009년 100.3%로 100%를 넘어섰다.

보험사별로 삼성화재가 101.9%, 동부화재 100.9%, 메리츠화재 101.5%, LIG손해보험 104.1%, 현대해상 102.5%를 기록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129.1%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하이카다이렉트 114.4%, 그린손해보험 108.8%, 악사손해보험 108.1%, 롯데손해보험 107.9% 등이었다.

반면 동부화재는 100.9%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합산비율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누적 합산비율은  삼성화재가 102%, 현대해상은 102.4%, 동부화재 100.9%, 메리츠화재는 102.4%로 지난해 말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LIG손해보험의 경우에는 올해 2월까지 104.5%를 기록했다.

이같이 손보사들의 합산비율이 악화된 이유는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다 손해율도 최악의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손보사들의 영업이익률은 3.55%를 기록해 지난해 6월(4.09%)이후 0.54%p 감소했다. 온라인 4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0.20%로 전체 손보사들의 평균보다 -13.75%p 낮은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손보사들도 자산운영에 수익모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사상 최악을 기록한 것도 요인이다.

13개 주요 손보사의 2010회계연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3%로 전년도보다 5.1%p 증가했다. 지금껏 손해율이 가장 컸던 것은 2006회계연도(78.7%)로 손해율이 8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대형사 4곳의 손해율은 평균 78.5%으로 삼성화재 76.5%, 현대해상 79%, LIG손보 82.8%, 동부화재 78.5% 등이었다.

보험업계는 앞으로도 합산비율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합산비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보 손해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소형사와 온라인사들이 더 많은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여 업계 전반에서 사업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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