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어린이보험 잇따라 출시
생보사, 어린이보험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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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위험보장으로 부모마음 공략

[서울파이낸스 유승열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부모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어린이보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보험사는 동양생명. 이 회사는 최근 발표한 경영방침에서 연금 및 어린이보험 등을 활성화해 업계 4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동양생명은 100세까지 보장하는 '수호천사꿈나무자녀사랑보험'을 출시했다. 또 이달부터 판매하는 모든 어린이보험 상품에 대해 소아당뇨(인슐린의존 당뇨병) 치료비, 디스크 질환 수술·입원비, 특정 감염병 치료비 등 총 9종의 신규 보장내용을 추가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다양한 어린이보험으로 판매에 나섰다.

우리아비바생명이 18일 출시한 '프리미엄아기사랑보험'은 80세까지 보장이 지속돼 보험료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장기 자녀에게 발생하기 쉬운 화상, 재해골절, 컴퓨터 관련 질환 등의 재해와 함께 조혈모세포이식, 유괴·납치, 주요 감염병도 보장해준다. 아울러 등하교시 발생하기 쉬운 스쿨존 사고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교보생명은 21일 0~15세의 어린이들이 가입할 수 있는 연금보험인 '교보우리아이사랑보험 연금플랜'을 출시했다. 가입나이를 대폭 낮춰 복리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발달진단(적성, 지능, 성격 등), 양육상담, 체험교육, 학습·유학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대한생명도 어린이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연금이나 적립식 등의 저축성보험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회계연도가 시작하는 이달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아직 준비를 끝내지 못해 출시시기가 미뤄졌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다양한 어린이보험을 출시한 것은 가족의 달인 5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다른 달보다 5월에 가입건수가 많은 편"이라며 "자녀에게 선물로 보험에 가입해주려는 부모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높은 성장가능성도 이유로 꼽혔다. 많은 자녀를 두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자녀가 1~2명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더욱 각별해졌기 때문에 어린이보험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소비자들은 어린이보험에 한 번 가입하면 잘 해약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 보험사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어린이보험에 가입한 자녀뿐만이 아니라 부모도 보험사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것.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험가입은 부모가 결정하기 때문에 부모도 고객이 된다"며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고객으로 확보해 고객망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보험에 가입한 어린이가 성인으로 성장하면 연금보험 등 다른 상품도 권유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 성장동력 확보에 중요한 상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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