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료, 6월부터 오른다
손해보험료, 6월부터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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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보험요율 10일 확정
인상폭 보험사마다 달라

[서울파이낸스 유승열 기자] 6월 손해보험상품의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당초 보험료 조정 시기는 4월이었지만 보험개발원에서 참조보험요율이 늦게 나와 인상시기를 늦춘 것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인상된다.

상해·질병·화재·배상책임·일반보험 등 주로 일반 소비자들이 가입하는 장기보험상품의 경우에는 대부분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이미 몇몇 보험사들은 장기보험상품에 대해 인상폭을 확정했다. 메리츠화재는 일부 상품에 대해 15~20%, 동부화재는 20%, 한화손보는 24% 정도를 올리기로 확정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담보 형태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오른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손해율이 크게 악화된 중소사들이 많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형사들의 장기보험 평균 손해율은 8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린손보, 흥국화재 등 중소형 손보사들 중에서는 100%를 넘기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료 인상폭은 회사별로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가입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는 조정되지 않는다.

오창환 보험개발원 장기보험팀장은 "지난해에 실손보험가 표준화된 이후 참조요율을 조정할 정도로 충분한 데이터가 누적되지 않았다"며 "실손보험 자체에 대한 보험요율 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해·질병 등 기타 특약의 보험료가 인상됨에 따라 실손보험 상품의 총 보험료는 인상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실손보험 상품에 대해 회사별로 적게는 0.5% 수준부터 최고 10% 가까이 인상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해보험상품의 보험료가 6월에 인상되는 이유는 상해·질병·배상책임·일반보험 등 손해보험 상품의 보험요율 조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참조보험요율을 산정하는 보험개발원은 조직개편 등으로 인해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보험개발원에서 2011년도 보험료 인상안을 10일 확정 발표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평년보다 2개월 정도 늦은 6월부터 인상하는 것이다.

오창환 팀장은 "기존 계약에 대한 갱신요율은 4월에 반영됐지만 2011회계연도 신계약에 대한 요율은 6월부터 적용된다"며 "참조위험률은 이미 각사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의 참조보험요율 산정이 늦어짐에 따라 손보사들의 신상품 출시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회계연도 개시 시점인 4월 전후에 출시를 목표로 진행됐던 신상품들이 대부분 5~6월 출시로 미뤄진 상황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신상품의 보험료율 산정이 늦어져 결국 6월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손보사들도 신상품 출시 계획을 6월로 미뤄 4월 신상품 수가 작년에 비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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