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금융, M&A 재료 소멸?
동원금융, M&A 재료 소멸?
  • 임상연
  • 승인 2004.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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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기관 등 주식 매도...외인은 연일 사자.

한투증권 매각협상 결렬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동원금융지주의 주가가 속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 동안 주가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동원금융의 M&A 재료가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정부가 한투증권 매각협상 결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동원금융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

정부는 지난 14일 동원금융이 성의 있는 협상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매각가격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협상 결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예비협상대상자인 칼라일과의 협상 추진도 언급하는 등 협상 분위기를 막바지로 몰아갔다.

정부의 이 같은 발언으로 14일 동원금융의 주가는 -1.34%(90원), 15일에는 3.76%(250원)나 빠져, 증권주중에서는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인 기관들이 동원금융의 M&A 불발을 우려해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우면서 주가하락폭이 커진 것. 이틀간 개인 기관 등 국내 투자자들은 25만주 가량을 순매도했다.

동원금융 주가하락에 대해 증시전문가는 “정부의 협상결렬 가능성 발언으로 동원금융의M&A 재료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외국인들은 동원금융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14~15일 이틀간 16만2천주를 순매수했으며 4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동원금융의 외국인지분율은 최고치인 22.5%에 달한 상태다.

M&A 불발 가능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 외국인들의 주식을 연일 사들이는 이유는 정부의 발언이 다분히 압박용에 불과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동원금융의 한투증권 인수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는 것.

또 M&A 재료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여서 주가급락으로 이어질 만큼의 대형악재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애널리스트는 “동원금융의 이틀간 주가하락은 매각협상 불발 가능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수급락에 따른 영향도 있다”며 “M&A가 실제로 불발될 경우 주가에 부정적영향을 미치겠지만 가능성만으로 성급히 투매를 보이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조심스런 투자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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