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고공행진'…상승률 2년來 최고

2011-01-10     전보규 기자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6개월 연속 오르며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2월 5.6% 이후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9% 오르면서 6개월째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공급하는 모든 상품 및 일부 서비스의 가격수준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물가 상승세는 과실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주도했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21.1%, 전월 대비 3.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공산품은 각각 6.0%, 3.7% 올랐다.

과실은 지난 1년간 82.9% 급등했다. 사과와 배가 각각 77.1%, 72.2% 올랐고 감(단감)과 귤은 55.4%, 50.6%씩 가격이 뛰었다.

채소(41.4%) 수산식품(28.6%) 배추(210.4%) 무(170.8%) 마늘(131.3%) 파(78.3%) 고등어(49.0%)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공산품은 1차 금속제품(17.7&)과 석유제품(11.3%)이 상승을 주도했다. 화학제품도 10.3% 올랐다. 반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는 7.5% 하락했다.

지난해 연중 생산자물가지수 평균 상승률은 3.8%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은 전년대비 9.0% 상승했고 공산품과 전력수도가스는 각각 4.2%, 4.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