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韓 올해 5.1% 성장…하반기 금리인상"

2010-05-13     박선현 기자

"경기흐름 上高下底…환율 연간 1100원"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삼성경제연구소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4.3%에서 5.1%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고용과 소비가 회복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커져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한 출구전략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햇다.

13일 삼성경제연구소는 '2010년 하반기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전망'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4% 성장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5.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4.3%보다 0.8%P 상향된 수치다. 

연구소는 "세계 경제의 회복,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이 전년대비 7.8%를 기록한 점 등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2분기 6.2%, 3분기 3.4%, 4분기 3.3%를 기록해 상반기(7.0%)에 높고 하반기(3.4%)에 낮은 '상고하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역별로 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3.7%로 회복세를 보이고 설비투자는 지난해(-9.1%)부진에 따른 반등과 생산설비 노후화 교체, 경기 회복 등으로 1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분양과 거래 침체로 고전하는 건설투자의 경우 연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0.6달러로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국내 공공요금과 임금이 오르는 등 비용 측면의 압력도 커질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또한 무역수지는 연간 186억 달러 흑자를, 자본계정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는 연간 1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점차 하락해 4분기에 달러당 1,050원까지 내려가고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AA-)은 출구전략 영향으로 2분기 4.8%에서 4분기 5.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는 "빠른 경기회복과 함께 하반기 물가상승 및 자산 가격 불안 가능성 등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라며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시장금리 상승 폭을 제한함으로써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