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생명, 매각협상 결렬

美 펀드 W사 통보...퇴출 절차 밝을 듯

2003-01-11     서울금융신문사
한일생명 매각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곧 퇴출절차를 밝게 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펀드인 W사는 한일생명 대주주인 호크아이즈홀딩스의 지분 70%와 쌍용화재 대주주인 IVY C&I가 갖고 있는 지분 25.8%를 매입하는 매각양해 각서(MOU)를 체결했지만 본계약 체결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W펀드는 인수 후 우려되는 부실 처리문제로 최종실사단계에서 매각주간사인 골드브리지에 일방적으로 협상결렬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생명의 200억원의 지급여력 부족분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된 한일생명은 청산, 인수·합병(M&A), 자산 및 부채이전(P&A) 등의 퇴출절차를 밟게 된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예보가 정한 절차에 따라 공개 매각이 추진될 것”이라며 “만약 인수후보자가 없으면 공자위에 안건을 상정해 퇴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