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생명 매각 2파전 압축

녹십자·이수화학 컨소시엄 우선 협상자 선정

2003-01-05     서울금융신문사

대신생명 인수전이 녹십자와 이수화학 2자간 인수경쟁으로 좁혀졌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30일 대신생명 매각과 관련해 녹십자와 이수화학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1월부터 녹십자, 이수화학과 동시에 협상을 진행 늦어도 2월 중 한 군데를 선정,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예보는 아직 본계약 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며 매각 대금도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예보 관계자는 “경쟁구도를 통해 매각 대금을 올릴수 있고 인수희망자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우선협상대상자를 2곳으로 선정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나 2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녹십자나 이수화학은 대신생명 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새로운 회사를 설립, 대신생명의 보험계약과 자산 부채 등을 넘겨받는 자산·부채 인수방식으로 대신생명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1천500~2천억원 가량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되며 인수
는 보험사설립 최소자본금 300억원에 지급여력비율 기준치 확보를 위한 400~450억원 정도를 추가로 투자해야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적자금 투입규모나 추가 투자금은 본계약 체결 과정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대신생명은 누적적자에 시달리다 지난해 7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매각이 추진됐으며 지난해 5월 인수희망업체들이 내세운 조건이 나빠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예보공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파산절차를 밟는 것보다는 3자 매각이 공적자금회수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 매각절차를 재개했으며 녹십자와 이수화학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