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ㆍ홍콩 관광객 입국자 늘고 출국 줄어

불법체류자 자진출국도 증가

2008-12-17     연합뉴스

환율 상승으로 일본과 홍콩 관광객의 입국자 수가 크게 증가한 반면 내국인의 출국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입국한 일본 관광객은 23만9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홍콩 관광객은 1만2천367명으로 30.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달간 외국인 총 입국자(57만2천487명)의 동기 대비 증가율(3.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대만ㆍ태국 관광객은 각각 3만8천413명, 1만1천46명으로 35.4%, 7.4% 감소했는데 이같은 현상은 최근 엔화 및 홍콩 달러화 강세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우리 국민의 출국은 73만4천19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2%나 감소했다.

출국자는 올해 5월부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뒤 경기 침체 및 원화가치 하락 등의 여파로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올 들어 11월 말까지 총 출국자는 1천162만4천29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감소했으며 이는 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가 발생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또 올 10월까지 방문취업(H-2) 자격 동포 출국자는 월 2만명 수준에서 11월에는 4만7천895명으로 2.4배 증가했고, 월 2천500명 수준이던 불법체류자 자진 출국자는 11월 들어 17.2% 증가한 2천992명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국내 고용시장 악화와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 등의 영향으로 자진출국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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