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대주단 가입 '머뭇머뭇'...23일로 연기

2008-11-17     이양우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를 상대로 금융지원을 하는 대주단 가입 신청 기한이 18일에서 오는 23일로 연기됐다. 대주단에서 신용등급이 하위권으로 결정되면 사실상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 건설사들이 선듯 신청하지 않으려는 분위기 때문이다.

17일 국토해양부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대주단 신청이 부진해 100대 건설회사를 상대로 한 대주단 가입 신청 기한이 오는 23일로 연기됐다. 정부와 은행권은 건설업체들이 대주단 협약 가입시 경영권 유지 문제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와 18일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대주단 가입의 장점과 운영방식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0대 건설사 중 금융 지원 대상 업체와 구조조정 업체의 분류작업은 오는 23일까지 계속되고 24일부터 유동성 지원과 퇴출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신청업체의 신용 등급을 C나 D급으로 판정할 경우 금융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이에 해당하는 업체는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부도를 맞는 등 사실상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대주단은 해당 업체에 대한 명단 공개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부도설이 돌았던 업체들은 노심초사다.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 건설사들은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 일괄가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건설사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것처럼 비춰 질 것을 우려해 가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