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여파' 지방 저축은행 연체율 8%대도

오기형 의원실 공개 예보 자료 지난해말 호남 저축은행 연체율 8.1%

2024-05-01     정지수 기자
이복현

[서울파이낸스 정지수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일부 지방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8%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예금보험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주·전남·전북지역 저축은행 연체율은 8.1%로 전년(4.3%) 대비 3.8%포인트(p) 높아졌다.

이어 대구·경북·강원과 대전·충남·충북이 7.8%를 기록했다. 두 지역은 전년에도 4.2%로 같았으며 1년 만에 3.6%p 높아졌다.

아울러 경기·인천이 7.6%, 부산·울산·경남이 6.4%로 각각 전년(3.5%·3.8%) 대비 4.1%p, 2.6%p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55%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대구·경북·강원의 경우 10.2%까지 치솟았고, 경기·인천(8.8%), 광주·전남·전북(8.5%), 대전·충남·충북(8.4%)도 8%대로 뛰었다.

지난해 말 기준 광주·전남·전북 지역 저축은행 7개사의 전체 대출금 규모 대비 부동산 관련 대출(부동산 담보·건설업·PF 대출) 비중은 37.3%였고, 연체율은 9.33%에 달했다. PF 연체율도 13.8%를 기록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비수도권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동일 대주주가 최대 4개까지 저축은행을 소유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물로 나온 상상인·상상인플러스·HB·애큐온저축은행도 여전히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