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200kg 6시간 만에 동났다"

2008-07-01     문선영
<에이미트 시흥점> "항의보다 구입 문의전화 더 많았다"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유통된 1일, 시범적으로 판매된 한 정육점에서 200kg이 6시간 만에 팔려 나갔다.
 
한국수입육협회(회장 박창규)에 따르면 이날 수입육업체 에이미트 서울 시흥동 본사 직영 정육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200kg 가량을 시범적으로 판매했는데, 약 6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특히, 한승수 국무총리도 에이미트에서 12kg을 사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물량은 대부분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했으며, 가장 많은 물량은 구매한 곳은 신촌에 위치한 삼립교회에서 회식용으로 35kg 분량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규 에이미트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부채살과 알등심, 진갈비살 등을 판매했는데 100g당 각각 1500원, 2300원, 2500원 가량 가격이었다"며 "주변 아파트촌 주부와 식당 관계자들이 일부 다녀갔으며 언론사 기자들도 많이 구입해 갔다"고 판매 첫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미국산 쇠고기를 예전부터 팔아왔고 잠시 중단됐던 것일 뿐 우리나라 국민들 입맛에 맞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촛불시위 등으로 여론을 피하기 위해 판매를 망설이는 업체들이 있긴 하지만 결국 미국산 쇠고기를 즐겨찾는 소비자들로 인해 유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항의 전화도 있었다.
미국산 쇠고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에이미트 사무실로 찾아가 유리창을 깨버리는 등 영업을 방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도 있었지만, 항의 전화보다 쇠고기를 사려고 하는 소비자들의 전화가 더 많았다는 게 에미미트 측의 설명이다. 50여통의 전화 문의가 있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현재 20톤 가량에 대해 검역 신청을 한 상태고, 빠르면 이번 주말에 검역을 통과한 미국산 쇠고기를 시중에 판매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서울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