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 조짐에···5대 은행 가계대출 1년5개월 만에 증가

가계대출 전월보다 1431억원↑···주담대 증가세 전환

2023-06-01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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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년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행렬 속 대출금리가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원으로, 전월(677조4691억원)보다 1431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 2021년 12월(3649억원 증가)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했다. 주담대 잔액은 509조6762억원으로 전월(508조9827억원)보다 6935억원 늘었다. 주담대 잔액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7개월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잔액이 109조6731억원으로 전월(109조9314억원)과 비교해 2583억원 줄었다.

기업대출은 지난달 726조9887억원으로 전월(720조778억원)보다 6조9109억원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 대출이 3조2359억원, 대기업 대출이 3조6749억원 늘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817조5915억원으로 전월 805조7827억원에서 11조8088억원 늘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39조420억원으로 전월 37조9878억원에서 1조542억원 증가했다.

반면, 대기성 자금을 의미하는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608조9654억원에서 602조8237억원으로 6조1417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