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으로 5년간 2600만개 일자리 사라진다

세계경제포럼, 45개국 800여 기업 대상 조사 보고서

2023-05-01     김승룡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향후 5년간 세계 경제가 약화하는 반면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일자리 2600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세계 45개국 8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현지시간) 이같은 보고서를 내놨다고 CNN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5년 동안 일자리 4개 중 1개가 AI와 디지털화, 녹색에너지 전환이나 공급망 리쇼어링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챗GPT와 같은 AI 기술 적용이 늘면서 일자리에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추론이나 의사소통, 의사 조정 등을 포함하는 많은 역할을 AI가 대체하거나 자동화하는 식으로 일자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약 75%는 AI 도입으로 현금 출납 입장권 담당, 사무 행정 보조, 경리 분야 등의 업무 종사자를 최대 2600만명 줄이게 될 것이라고 WEF는 분석했다.

하지만 빅데이터 분석, 기계학습(머신러닝), 사이버 보안 등의 분야에서는 2027년까지 일자리가 3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오는 2027년까지 6900만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되지만, 기존 일자리 8300만개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결과적으로 일자리 1400만개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고용 규모의 약 2%에 해당한다.

한편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는 이날 EU가 세계 최초로 AI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연내 정치적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U는 지난 27일 챗GPT 등 AI 기업이 시스템 작동에 사용된 원데이터의 저작권을 공개하게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AI 규제법안 초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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