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폭탄할인'···직전 구매자들 "차액 보상하라"

2023-02-03     권진욱 기자
폭스바겐그룹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고객 공지 없이 1000만원이 넘는 할인 판매를 하면서, 할인 직전에 차를 구매해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들이 시위에 나섰다.  

폭스바겐 차량 구매자 40여명은 3일 '폭스바겐 사기판매 피해자 공동연대'라는 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폭스바겐코리아 본사 앞에서 시위를 열고 본사 차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차액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폭스바겐코리아가 대폭의 할인 판매를 하기 전 차량을 구매해 1000만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구매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차 구매 당시 회사 측에서 향후 할인 행사는 없다는 안내를 받고 구매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위자가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하면 "12월 할인이 전혀 없다며 가격이 오르기 전에 차를 사라고 (딜러들이) 재촉했다"며 "또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물량이 없어 차를 받으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매하자마자 1주일도 안 돼 1000만원이나 낮은 가격에 차를 팔더라"며 "폭스바겐코리아에 항의했으나 딜러사들이 한 일이라고 발뺌하고 있으며, 아직 묵묵부답이고 사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7일부터 삼각대 기능 문제로 한국에서 판매 중인 전 차종의 차량 출고를 중단했다. 이에 관해 회사 관계자로 부터 확인한 결과 "차량에 포함된 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기준치를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를 위해 출고를 일시 정지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삼각대를 차량에 포함하는 것은 수입 판매사의 법적 사항은 아니나 도로교통법상 운전자는 삼각대를 차량 내 비치해야 한다"며 "출고 재개는 다음달 중순부터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