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한국 경제···"2050~2060년엔 성장률 0.9%로 하락"

한국경제학회 '2023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투자율 감소시, GDP 증가율 0.2%대로 하락

2023-02-02     신민호 기자
마포구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050~2060년에 0.9%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2023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한국경제학회장인 이종화 고려대 교수가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가 장래 인구와 경제성장모형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2050~2060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9%, 1인당 GDP 증가율은 2.3%로 추정됐다.

통계청의 '2022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총 인구가 전월 대비 1만1125명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7개월째 하락세로, 누적 인구 수는 재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만명 넘게 축소됐다.

특히 올해 1%대 저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추세를 방치할 경우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까지 제기됐다.

생산성의 기반이 되는 투자의 부진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 교수가 기술 진보율과 인적자본 증가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한 결과 2050~2060년 GDP 증가율은 1.5%, 1인당 GDP 증가율이 2.9%로 전망됐다.

반면 물적자본 투자율이 점진적으로 낮아진다고 가정한 결과 GDP 증가율은 0.2%, 1인당 GDP 증가율이 1.5%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이종화 교수는 "노동력 양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적자본 확충, 기술혁신, 물적자본 축적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