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찔끔' 내리고 4천만 가입 실손보험 두자리 인상

금융당국과 조율 거쳐 오는 20일께 최종 방안 확정

2022-12-04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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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내년부터 자동차 보험료는 소폭 내리고 실손 보험료는 크게 오를 전망이다.

오는 8일 보험연구원이 주최하는 '실손의료보험 정상화를 위한 과제' 세미나를 통해 내년부터 적용될 실손보험료 인상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과 조율을 거쳐 오는 20일께 최종 방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내년 1월 계약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1%대까지 내리고 나머지 중소형 보험사들은 각사의 상황에 맞춰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화재 등 대형 5개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과 사고의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지난 4∼5월에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2∼1.3% 내린 바 있다.

자동차보험과 달리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내년부터 10%대 인상될 예정이다.

1~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 142.5%에 이어 올해는 12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손해율이 100%을 넘는다는 건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보험사의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2020년 2조5000억원, 지난해 2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도 2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실손보험 가입자는 지난 3월 기준 3977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