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바이오에 10년간 7조5000억 투자"

7년만에 바이오 현장 찾아···제 2바이오 캠퍼스 조성 계획

2022-10-11     이서영 기자
11일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사업으로 점찍은 바이오 사업장을 7년만에 방문하며, 복권 후 현장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 사업에 10년간 7조5000억원 투자해 제 2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 제 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제 4공장은 24만L(리터)가 생산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이 달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은 제 4공장 건설에 약 2조원을 투자했다. 

제 4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L를 확보해,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출범 10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세계 1위를 달성했으며,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가동을 시작한 제 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 및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계속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CDMO 분야에서는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4공장에 이어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약 11만평 규모의 제 2캠퍼스는 CDMO분야의 5·6공장 건설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제 2캠퍼스는 최종적으로 공장 4개가 추가 건설될 계획이다. 또한 제 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바이오사업에 7조5000원을 투자하고 4000명 이상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최근 바이오젠이 보유했던 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를 인수해 개발·임상·허가·상업화 등 바이오 R&D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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