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박용진 vs 노태문, 갤럭시S22 'GOS 사태' 놓고 날선 공방

2022-10-08     이서영 기자
7일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올해 초 논란이 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사태를 놓고 국정감사에서 공방이 있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타에 증인으로 출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후속 조치로 많은 부분을 해결했다고 반박했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GOS '온오프' 기능 관련 질의에 대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이후 많은 부분의 불만이 해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출시 당시 게임 등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경우 강제로 성능이 저하되는 GOS 기능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해 소비자들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삼성전자가 원가 타협을 위해 하드웨어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부의견을 묵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GOS에 대해 안전 운운하면서 GOS를 끄면 무상수리도 안 해준다며 소비자에 책임을 떠넘겼다"고 했다.

노 사장은 "잘못된 내용이라 생각한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GOS 유무와 상관없이 소비자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기준 하에서, 품질 보증 내에서 충실히 보장하고 있다. GOS 동작 여부와 무관하다"고 답했다.

또한 박 의원은 "노태문 증인은 GOS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과거 애플의 아이폰 배터리 교체비용할인과 같이 적정한 소비자 보상을 약속해야 한다"며 "만약 삼성전자가 소비자 기만 행위에 대한 그 어떤 보상과 약속이행이 없다면 공정거래 관련 법률상 행정조치를 위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타사 사례를 정확히 분석 못해서 명확히 답변할 수는 없지만 언론에 나온걸 보면 타사의 경우에는 배터리 자체의 성능 저하에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 실질적으로 애플의 사태와 GOS를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없음을 설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구매 시 충전기 미제공에 대해 노 사장은 "충전기는 계속 재활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새롭게 제공하면 자원 낭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라며 "브라질이나 방글라데시 등 일부 국가에서는 법의 규정에 따라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