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방산사업 물적분할 결정에 6%대 급락 마감

신설자회사 비상장 유지 입장에도 투심 위축 포스코·세아베스틸도 분할후 비상장 유지중

2022-09-08     김호성 기자
풍산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풍산이 방산사업 물적분할 결정에 8일 주식시장에서 급락 마감했다. 회사 측은 신설회사에 대해 비상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위축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풍산은 전날보다 6.40% 내린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산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방산사업 물적분할을 결의했다.

이번 분할 결의에 따라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12월 방산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풍산디펜스(가칭)'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분할은 존속회사인 풍산이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적분할은 분할 신설 법인의 상장 가능성 등으로 통상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풍산은 방산 부문 신설회사의 비상장을 유지한다고 밝혔으나 핵심 사업 부문 분할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물적분할을 단행한 POSCO홀딩스와 세아베스틸지주도 각각 신설법인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의 비상장 상태를 유지 중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존속법인이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갖고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는 물적분할이므로, 현시점에서 이번 기업 분할로 인한 기업 가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방산 사업의 가치가 부각되고 신동사업과 방산사업의 독립 경영을 통한 효율과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