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에···'공공지원 민간임대' 소비자 관심↑

공공지원 민간임대, 최장10년 거주·무주택 자격 유지 등 장점 多 뛰어난 입지에 특화설계·다양한 커뮤니티·고급 마감재 등 상품성↑ 

2022-09-10     나민수 기자
서울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주택시장 침체 영향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줄고, 전월세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주거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내 집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무주택자들이 자금 부담 줄이고, 장기 거주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주택 매매 거래량은 6월(5만304건)보다 21.3% 감소한 총 3만9600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8만8937건)과 비교하면 55.5% 줄었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3만 건대로 떨어진 것은 2013년 7월(3만9608가구) 이후 약 9년 만이다. 

반면 월세 거래량(10만6115건)은 전월 대비 0.5% 줄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8.6% 증가했다. 연이은 금리 인상, 대출 압박 등으로 주택 매수를 포기하고 월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올해 들어 국민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의 경쟁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LH 자료를 보면 지난해 1년간 공급된 국민임대주택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1 대 1이었는데, 올해 가장 최근 통계인 5월의 평균 경쟁률은 2.08 대 1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특히, 수도권의 지난 5월 국민임대주택 평균 청약 경쟁률은 4.22 대 1로, 지난해 연간 평균 경쟁률(1.63 대 1)보다 2.6배 높아졌다.

소득과 자산 요건이 국민임대주택보다 덜 까다로운 행복주택의 경우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행복주택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82대1(수도권 6.27 대 1, 지방 4.38 대 1)로, 역시 2021년 평균 경쟁률인 3.77 대 1(수도권 5.57 대 1, 지방 1.52 대 1)보다 높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공임대주택보다 진입장벽이 낮고, 민간건설사가 시공을 해 상품성도 뛰어난 공공지원 민긴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도 누구나 접수가 가능하고, 주변 시세 85~95% 수준의 합리적인 임대료를 책정해 주거비 부담을 덜어준다. 또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내로 제한되며, 최대 8~10년까지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거 안정성도 높다. 무주택 자격이 유지돼 분양주택 청약이 가능한 까닭에 청년·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취득세 및 보유세 부담이 없고, 임대보증금에 대한 보증은 물론 개인이 아닌 사업주체가 운영하는 만큼 퇴거 시 안전한 임대보증금 반환이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임대계약 기간 만료 시 거주자에게 분양전환 우선권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어 내 집 마련의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입지는 물론 선호도 높은 4베이 판상형은 기본이고 테라스, 세대분리형, 펜트리, 알파룸, 드레스룸 등 특화 설계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실내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클럽하우스, 맘스스테이션 등 커뮤니티 시설을 다양화하고, 단지 내 차가 없는 공원형, 내부 고급 마감재 적용 등 민간 아파트 못지않은 뛰어난 상품성까지 갖춘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특장점에 힘입어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분양한 경기 의왕시 '힐스테이트 인덕원'은 349가구 모집에 8만892건이 접수돼 평균 2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6월 경기 의정부시 '리듬시티 우미린'은 평균 53.6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7월에도 서울 관악구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는 111세대 모집에 1만536건의 청약이 신청되며 평균 9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은평구 '불광역 호반베르디움'은 지난달 630가구 모집에서 2만8322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경쟁률 45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대출 규제, 경기 위축, 전반적인 세계적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등이 주택 매매 거래가 줄어드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런 불확실성에 소비자들은 합리적 임대료에 주거 안정성이 보장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내 집 마련'으로 가는 브릿지로 활용하기 최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