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식 시인, '절반의 서(書)' 출간

2022-09-05     김무종 기자
김식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나의 글이 세상의 명경(明鏡)이 되어/자존심으로 아로새겨질 때/나는 얼마나 또렷한 붓잡이 되어/웃으며 사라질까/글에 비친 나의 모습 그대로’

김식 시인이 세 번째 시집으로 ‘절반의 서(書)’를 출간했다.

그의 고향 속초에서 최근 출간회도 가졌다.

[다음은 김식 시인의 ‘절반의 서’에 담긴 시 구절 일부]

-절반의 끝에 서서 이제야 글로 마음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아버지를 삼킨 바다는 오늘도 흉터 한 점 없이 슬픈 만큼만 눈물을 출렁거린다/바다의 혓바닥은 피소금맛이다

-죽음을 배운다는 것 그게 삶이다 오늘 하나의 인간이 죽음을 배우고 있다 홀로 남아 장렬하게 죽어가는 나

-아름다운 파괴로 남겨진 상처도 간직할만하기에 주어(酒語)로 취하는 내 혈관에 나는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