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권 후 첫 준법위···"지배구조 개선 준비 중"

2022-08-16     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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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인내스 이서영 기자]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후 삼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준법위는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서초사옥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이 부회장의 복권 이후 열린 첫 회의 정례회의를 열었다. 

이날 열리는 정례회의에 지배구조 관련 내용이 안건으로 올라오지는 않았고,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하지도 않았다. 다만 회의 참석을 앞서 이찬희 준법위원장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대해 "위원회도 지금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한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 개선 과제의 진척 사항은) 아직 공개할 정도는 아니고, 좀 더 진행되면 말하겠다"고만 답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 계열사들의 준법 감시·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설치한 독립적·자율적 위원회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해  준법위의 감시를 받고 있다. 

올해 2월 출범한 2기 준법위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ESG경영 실현'을 3대 추진 과제 중 하나로 꼽고, 현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출범 당시 이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논의는 소유구조 개편, 승계방식 등 여러 층위로 나뉘는데 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복권 이후 본격화될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대비해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준법위와 이 부회장과의 만남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 부회장의 복권에 대해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서 더 큰 수고를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위원회도 철저한 준법 감시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