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주 상승 탄력 받나···한투·NH-아문디운용, 원자력 테마 ETF 출시

2022-06-28     김호성 기자
윤석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내 최초로 원자력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28일 상장된다.

원자력 산업에 대한 정부 기조가 '탈원전'에서 '친원전'으로 변하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이에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다. 원자력 관련 테마 ETF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ETF'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 상장종목 중 원자력 발전(건설, 설비, 부속, 운영관리등) 산업과 관련된 종목에 투자한다. 해당 ETF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데이터플랫폼업체 딥서치(DeepSearch)가 산출하는 'DeepSearch 원자력테마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원자력발전 관련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유관 종목을 추출하고 기업공시, 특허, IR자료, 리포트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종목별 비중을 결정하게 된다. 한국전력, 삼성물산, POSCO홀딩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현대중공업, 한전KPS 등이 주요 구성 종목에 해당한다.

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원자력 지수'를 추종하며, 시가총액에 따라 상위 종목을 편입한다. 한국전력,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LS일렉트릭 등이 편입돼 있다.

한편 탈원전을 주창하던 전 정부와 달리 새 정부가 원자력 관련 산업에 대해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ETF 출시를 서둘러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의 심사 절차를 거쳐 ETF가 상장되는데 통상 3개월가량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대선 직후 상장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