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현금 안쓴다···가구당 월평균 51만원 사용

현금 21.6%, 신용·체크카드 58.3%

2022-06-15     박성준 기자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등 비현금지급수단을 이용한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계는 물론, 기업의 현금 사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등 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써 현금을 찾는 이들은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1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현금지급수단 이용 확대 등으로 가계와 기업 모두 현금 사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먼저 가계가 상품·서비스 구입 등을 위해 지출한 현금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최근 1년간 가구당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51만원으로, 지난 2018년(64만원)에 비해 13만원(-25.4%) 감소했다. 전체 지출액 가운데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1.6%를 기록해 신용·체크카드(58.3%)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기업 역시 원재료 구입 등을 위한 현금지출 규모가 감소했으며, 현금지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기업의 최근 1년간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912만원으로, 지난 2018년(2906만원) 대비 68.5% 감소했다. 지급수단별 지출액으로 보면 현금지출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계좌이체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가장 큰 비중(86.0%)을 차지했다.

현금 사용 추이는 감소하고 있지만, 예비용 현금 보유는 가계·기업을 불문하고 큰 폭으로 확대됐다. 기업의 평균 현금보유액은 470만원으로 지난 2018년(222만원) 대비 248만원(111.4%)이 늘었다. 운영자금용 현금보유액 역시 같은 기간 207만원(135.6%)이 늘어난 360만원을 기록했으며, 예비용 현금도 41만원(58.3%) 늘어난 110만원을 기록했다.

예비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 비중은 31.4%로 지난 2018년(23.3%) 대비 8.1%p 상승했다. 다만 가구의 평균 현금보유액은 같은 기간 18만9000원(34.8%) 줄어든 35.4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