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누적에 가격 조정···서울 아파트값 7주째 하락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짐에 따라 매물이 누적되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하락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나갔고, 전셋값도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하며 전주(-0.03%)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북 14개구(-0.04%)에서는 매매시장 위축 및 전세시장 약보합세 등의 영향으로 신규 입주단지 인근이나 대단지 등에서 매물이 누적되고 호가 하락하며 성북(-0.07%)·강북구(-0.05%)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0.01%)에서는 강남구(-0.01%)는 개포동 위주로, 송파구(-0.01%)는 가락동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되며, 강동구(-0.03%)는 매물이 누적되며 소폭 하락했다. 강서(-0.03%)·관악구(-0.01%) 등 그 외 지역도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매수세 및 거래활동 위축,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매수자 우위시장 및 거래 위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09%) △강원(0.06%) △경남(0.06%) 등은 상승했고 △부산(0.00%)은 보합 △세종(-0.24%) △대구(-0.16%) △대전(-0.06%) △경기(-0.04%) △울산(-0.03%) △인천(-0.02%) △서울(-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0.03%)은 전주(-0.03%) 하락폭을 유지하며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 전환수요와 갱신계약 사용 등으로 전세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대체로 구축 위주로 호가 하락하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북 14개구(-0.03%)에서 성북구(-0.07%)는 길음·종암·정릉동 구축 위주로, 중구(-0.04%)는 신당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0.03%)에서는 강남구(-0.03%)는 개포·대치·삼성동 재건축이나 노후 단지 위주로, 송파구(-0.03%)는 장지동 (준)신축과 문정·풍납동 구축 위주로, 양천구(-0.08%)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9%) △충북(0.08%) △경남(0.06%) △제주(0.06%) △강원(0.04%) 등은 상승했고 △세종(-0.35%) △대구(-0.16%) △대전(-0.11%) △인천(-0.09%) △경기(-0.04%) △서울(-0.03%)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