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찾은 송영길 "재건축 용적률 500%·세입자 '반값' 입주권"

2022-02-25     노제욱 기자
송영길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를 찾아 "재건축 용적률을 500%로 올리고 세입자에게 우선 입주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25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상임선대위원장인 송 대표는 전날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유세하면서 "여기 은마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1990년대 말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그는 먼저 "부동산 문제 잘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종합부동산세를 현실감 있게 조정하고 중요한 공급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용적률 500% 상향과 세입자 우선 입주권을 핵심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재건축 공약을 설명했다.

송 대표는 "현행 200%∼250% 수준의 재건축 용적률을 500%로 상향하면 4424세대인 은마아파트는 2배 이상의 분양세대가 생긴다"면서 "은마아파트 거주민의 50% 이상인 세입자에게 우선 입주권을 줘 세입자들이 쫓겨나는 재건축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주인도 분양세대가 늘어나니 이익이 생긴다"면서 "세입자도 쫓겨나지 않는다. 분양(권)을 우선 주고 분양가액도 평당 시세 8000만원 수준의 반값인 4000만원 수준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마아파트 지하 공간을 개발해 컨벤션과 공연장, 편의시설로 채워 넣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송 대표는 "서울시의회 110명 중 100명이 민주당 의원"이라면서 "민주당 시의원들이 저와 이 후보가 발표한 구룡마을 개발과 은마아파트 등 서울 시내 704군데 재건축 지역의 용적률 500% 인상과 세입자 우선분양 입주권 지급 공약을 100% 지지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송 대표는 은마아파트 주민과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1만2000세대 아파트 공급계획을 밝힌 강남 구룡마을에서도 앞서 유세를 펼쳤다. 오는 26일에는 수도권 아파트 추가 공급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