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1%대 급락···2760선 후퇴

코스닥도 상승 뒤 하락 반전, 장중 910선 붕괴

2022-01-25     남궁영진 기자
25일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급락세를 지속, 2730선으로 밀렸다. 

25일 오전 9시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7.41p(1.34%) 내린 2754.59를 나타내며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5.59p(0.20%) 하락한 2786.41에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반등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주요 증시가 장중 5% 가까이 폭락했지만, 이후 급반등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됐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13p(0.29%) 상승한 3만4364.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9p(0.28%) 오른 4410.13을, 나스닥 지수는 86.21p(0.63%) 뛴 1만3855.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 문제 확산으로 장중 급락한 점과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추진 우려는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면서 "다만 이는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당장 단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반발 매수 유입 기대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는 나흘째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이 2050억원, 기관이 200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고, 개인은 홀로 2085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모두 우위를 보이며 총 1088억5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화학(-1.66%)과 금융업(-1.47%), 전기전자(-1.26%), 제조업(-1.19%), 보험(-1.15%), 운수장비(-1.06%), 의약품(-1.08%), 철강금속(-0.98%), 통신업(-1.04%), 기계(-0.84%), 증권(-0.83%), 비금속광물(-1.00%), 유통업(-0.97%), 건설업(-0.82%) 등 대다수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1.46%)가 사흘째 약세고, SK하이닉스(-1.26%), NAVER(-0.61%), 삼성바이오로직스(-1.23%), LG화학(-2.83%), 삼성SDI(-2.79%), 현대차(-1.02%), 카카오(-0.11%), 기아(-1.52%)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내리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 315곳, 하락 종목이 500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103곳이다.

코스닥지수는 4.12p(0.45%) 내린 911.28을 가리키며 사흘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5.55p(0.61%) 오른 920.95에 출발한 뒤 잠시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하며 장중 910선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