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조기 긴축 우려 속 저가 매수 유입 '혼조'···나스닥 반등

2022-01-11     남궁영진 기자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79p(0.45%) 하락한 3만6068.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6.74p(0.14%) 떨어진 4670.29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6.93p(0.05%) 상승한 1만4942.83으로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장 초반 나스닥 지수가 2.7% 이상 급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500p 이상 떨어지는 등 급락 장세가 펼쳐졌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갔다. 최근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 등이 유입됐다.

나스닥 지수는 저가 매수에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날 장중 나스닥 지수의 반등 폭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최대였다.

미 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분위기다. 연준은 이르면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장 참가자들은 연내 3회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지만, 연준이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3월부터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른바 '양적 긴축'인 대차대조표 축소는 7월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또한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수십 년 만의 최대 호황을 보이는 만큼, 금리 인상이 "개인적으로 네 번 정도에서 그친다면 놀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주식 시장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6.4%로 내다봤다.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네 차례 이상 올릴 것으로 전망한 참가자들은 54.5%에 달했다.

마감 무렵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77% 부근에서 움직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1.8%를 돌파했다가, 점차 상승 폭을 줄여갔다.

한편 위험 회피 심리 속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4만 달러 선을 밑돌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화이자의 CEO인 앨버트 불라는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이 3월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부스터 샷이 곧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산업, 소재 관련 업종이 1% 안팎으로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헬스 관련주는 1% 상승했고, 기술주 업종은 0.1%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최선호 종목으로 테슬라를 꼽고, 목표가 또한 1,200달러로 상향한 가운데 테슬라는 3.03% 상승 마감했다. 대형 게임회사인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로부터의 인수 소식이 알려진 징가는 40% 폭등했다. 

반면 나이키는 HSBC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4% 내렸다.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도 실적 부진 전망에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4p(3.41%) 오른 19.4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