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기관 '팔자' 속 2990선 약보합 마감

장중 3010선 터치 후 반락···코스닥 나흘째 상승, 1030선 

2021-11-16     남궁영진 기자
16일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급등으로 3000선 목전에 올라섰던 코스피가 16일 299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31p(0.08%) 내린 2997.21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보다 3.84p(0.13%) 내린 2995.68에 출발한 지수는 반등하며 오름폭을 확대해 오전 한때 3011.88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해 나가며 하락 반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며 "개인이 매도로 전환, 하락세를 견인했고, 미국 실물 지표 발표를 관망하며 특정 업종과 종목별 쏠림현상이 심화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 나흘째 '사자'를 외친 외국인이 239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31억원, 109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1453억15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48%)과 섬유의복(2.04%), 보험(0.83%), 금융업(0.62%), 증권(0.38%), 은행(0.22%), 서비스업(0.16%), 의약품(0.09%) 등이 올랐고, 운수장비(-1.66%), 종이목재(-1.48%), 운수창고(-1.08%), 건설업(-0.99%), 철강금속(-0.86%), 음식료업(-0.4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14%)가 사흘 만에 반락했고, NAVER(-1.34%), 카카오(-1.16%), 현대차(-1.20%), 기아(-2.66%) 등이 떨어졌다. SK하이닉스(0.90%), 삼성바이오로직스(0.93%), LG화학(1.57%), 삼성SDI(0.80%)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04곳, 하락 종목이 547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547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3p(0.62%) 오른 1035.46으로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장보다 0.32p(0.03%) 상승한 1029.35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주춤한 뒤 외국인의 뚜렷한 매수세에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펄어비스(12.15%)와 카카오게임즈(11.83%), 위메이드(8.40%) 등 게임주들이 대체불가토큰(NFT) 게임 진출과 중국 판호허가 기대감에 초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50원 내린 달러당 1179.90원으로 마감했다.